요즘 잘나가는 크리에이터들의 공통점
요즘 잘나가는 크리에이터들의 공통점 by 이종범의 스토리캠프
브랜딩 디렉터 전우성과 함께, 포화된 시장에서 창작자와 브랜드가 어떻게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구축하고 대중의 선택을 받는지에 대한 실전적 전략을 다룹니다. 특히 '모두에게 사랑받으려는 전략'이 왜 위험한지, 그리고 '핵심 경험'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브랜딩의 시작점이 되는지를 상세히 분석합니다.
1. 브랜딩의 정의와 본질: 이름값의 구축
- 이름값으로서의 브랜드: 브랜딩은 단순히 로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의 이름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명확한 가치와 이미지를 구축하는 과정입니다.
- 성공 사례의 특징:
- 애플(Apple) : 아이폰,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 '창의성'이라는 키워드가 즉각적으로 연결됩니다.
- 브랜딩의 미비: 특정 브랜드를 떠올렸을 때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거나, 너무 많은 것이 복합적으로 떠올라 명확한 꼭짓점이 없다면 아직 이름값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2. 창작자에게 브랜딩이 필수적인 이유
- 기본 조건: 작품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기본'입니다. 실력과 전문성은 시장 진입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입니다.
- 기대감 형성: 브랜딩이 된 작가는 신작을 냈을 때, 독자들이 장르나 소재를 모르더라도 "그 작가의 작품이니 다를 것이다"라는 기대를 하게 만듭니다.
- 목표의 전환: 100명에게 어설프게 인지되는 것보다, 열광하는 1명을 만드는 것이 브랜딩의 핵심 목적입니다.
- 열광하는 팬은 스스로 홍보대사가 되어 다른 이들을 끌어옵니다.
- 단단한 팬층은 작가가 어떤 시도를 해도 재구매(재시청)를 지속하는 기반이 됩니다.
3. 대중성 vs 뾰족함(취향)의 대결
- 트렌드 추종의 함정: 모두가 따라가는 트렌드를 똑같이 쫓는 것은 차별화 실패로 이어집니다. '모두의 친구는 누구의 친구도 아니다'라는 말처럼, 대중에 치우치면 누구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없습니다.
- 약점 보완 vs 강점 강화:
- 많은 기업이나 개인이 불안함 때문에 약점을 보완하려 하지만, 이는 결국 모든 경쟁자를 '평준화'시킵니다.
- 차별화는 약점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강점을 더 뾰족하게 갈고 닦을 때 발생합니다.
- 확장의 원리: 처음부터 대중성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아주 뾰족하고 날카로운 취향에서 시작하여 팬덤을 형성하고, 그 팬덤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대중화되는 모델이 현대 사회의 성공 방식입니다.
4. 핵심 사례 분석: A24와 돌고래유괴단
- A24 (영화 제작사) :
- 기존 방식: 실패 확률을 낮추기 위해 반전, 웃음, 해피엔딩 등 대중적 공식을 조합한 영화를 만듭니다.
- A24 방식: 누군가는 불편해할 수 있는 개성 있고 뾰족한 영화에 과감히 투자합니다.
- 결과: 감독의 창의성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며, 관객에게 "A24 영화라면 독특하고 깊이 있는 경험을 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뢰를 심어주었습니다.
- 돌고래유괴단 & 배달의민족:
- 광고계의 고정관념을 깨는 B급 감성과 유머라는 뾰족한 코드를 통해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했습니다.
- 배달의민족은 초기 시장에서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 경쟁 앱들 사이에서 독자적인 브랜드 색깔을 통해 생존했습니다.
5. 브랜딩의 핵심 도구: 핵심 경험(Core Experience)
브랜딩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도출해야 하는 개념으로, 고객이 우리를 통해 반드시 느꼈으면 하는 경험을 의미합니다.
- 기능적 핵심 경험:
- 남들보다 탁월하게 잘하는 기술적 특징이나 고유한 능력입니다.
- 예: 웹툰 작가의 독보적인 그림체, 특정 장르(스릴러 등)에 특화된 연출력.
- 한계: 기술은 시간이 지나면 상향 평준화되거나 타인이 카피하기 쉽습니다.
- 감성적 핵심 경험:
- 브랜드를 접했을 때 느끼는 정서적 분위기나 느낌입니다.
- 예: 박찬욱 감독 영화의 잔혹함과 미장센, 특정 브랜드가 주는 유머러스함.
- 카피하기 어려운 고유한 영역이며, 기능적 한계를 극복하게 해줍니다.
6. 브랜딩을 위한 자가 진단 질문
전우성 디렉터가 제시하는 브랜딩의 시작점은 다음의 질문에 답하는 것입니다.
- 우리 브랜드(혹은 나)의 핵심 경험은 무엇인가?
- 만약 우리 브랜드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사람들이 가장 아쉬워할 점은 무엇인가? (사라졌을 때의 상실감이 곧 그 브랜드가 제공하던 핵심 가치입니다.)
-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늘 달라야 한다. (코코 샤넬의 명언을 인용하며, 대체 불가능성을 위해 지속적인 차별화가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7. 조직 내 개인의 브랜딩 전략
- 결과물의 확보: 스튜디오나 팀에 소속된 경우, 일단 자신이 참여한 작품이 성공해야 합니다. 이름이 박힌 결과물은 브랜딩을 위한 최소한의 디딤돌입니다.
- 내부 평판: 동료나 업계 관계자들이 "저 사람과 일하면 어떤 확실한 만족감을 얻는다"고 느끼게 하는 것 역시 조직 내에서의 브랜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