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에스컬레이터
The Most Dangerous Escalator in the World by Veritasium
이 영상은 2018년 로마 공화국 광장역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를 중심으로, 에스컬레이터의 역사와 공학적 원리, 그리고 다중 안전장치가 무력화된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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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에스컬레이터 사고 개요
- 2018년 10월 23일, 축구 경기를 앞두고 로마의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 약 150명의 승객이 몰렸습니다.
- 승객들의 엄청난 무게로 인해 에스컬레이터가 비정상적으로 가속되기 시작했습니다.
- 주 모터, 주 브레이크, 보조 브레이크라는 3중 안전 시스템이 모두 실패하며 에스컬레이터가 폭주했습니다.
- 하단부에 승객들이 엉키며 압사 위험이 발생했고, 디딤판이 휘어지며 2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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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의 역사와 발전
- 초기 형태: 1896년 제시 리노가 코니 아일랜드에 설치한 연속 엘리베이터는 계단이 없는 25도 경사의 컨베이어 벨트 형태였습니다.
- 불편함과 해결책: 경사가 가팔라 걷기 힘들었고, 사람들이 난간을 잡고 옆으로 서서 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평 디딤판을 갖춘 회전 계단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 조지 휠러의 혁신: 현대 에스컬레이터의 기초가 된 휠러의 디자인은 각 디딤판을 하나의 축으로 체인에 연결하고, 별도의 바퀴와 궤도를 추가해 경사면에서도 디딤판이 수평을 유지하게 했습니다.
- 귀환 구조: 디딤판은 상단에서 거꾸로 뒤집혀 내부 루프를 따라 하단으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 대중화: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오티스 엘리베이터 회사가 휠러의 특허를 바탕으로 첫 상업용 에스컬레이터를 선보이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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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안전 장치 및 설계적 특징
- 콤 플레이트(Comb Plate) : 초기에는 디딤판이 매끄러워 발이 끼는 사고가 잦았으나, 현대에는 홈이 파진 디딤판과 이를 맞물리게 하는 콤 플레이트를 도입하여 이물질 끼임을 방지합니다.
- 스커트 브러시: 디딤판과 옆면 사이의 틈새에 물체가 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982년부터 도입된 안전 솔입니다.
- 핸드레일 속도: 마찰 휠의 마모를 고려하여, 핸드레일은 디딤판보다 약 2% 더 빠르게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시간이 지나도 뒤처지지 않게 합니다.
- 교류 유도 모터: 회전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하행 에스컬레이터에서 승객의 무게가 충분하면 모터가 발전기 역할을 수행하는 회생 제동을 통해 에너지를 환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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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사고의 원인 분석: 인재(人災)
- 주 브레이크 결함: 사고 당시 주 브레이크의 제동력은 제조사 기준치의 약 **37%**에 불과했습니다.
- 보조 브레이크 고의 무력화: 최후의 보루인 보조 브레이크의 쐐기 중 하나가 플라스틱 끈으로 묶여 작동하지 않도록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 로그 기록 조작: 시스템 오류 발생 시 기록되어야 할 오류 코드가 인위적으로 꺼져 있어 고장을 추적할 수 없었습니다.
- 관리 부실: 유지보수 업체와 교통 당국 간의 유착 및 관리 기록 조작이 밝혀졌으며, 수사 과정에서 안전장치를 의도적으로 차단했다는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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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적 안전성과 결론
- 에스컬레이터는 정상적으로 관리될 경우 각 디딤판이 1.5톤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안전 여유가 매우 큽니다.
- 전 세계적으로 연간 수천억 건의 이용이 발생하지만 대형 사고가 드문 이유는 다중 안전 설계 덕분입니다.
- 로마 사고는 공학적 실패가 아니라, 비용 절감과 편의를 위해 안전 원칙을 무시한 사람의 실패가 빚어낸 비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