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은 생각보다 훨씬 더 기이하다
Chickens Are Weirder Than You Thought by The Action Lab
이 영상은 닭을 비롯한 조류들이 몸이 움직이거나 회전하는 상황에서도 머리를 공간상에 고정된 한 점에 유지하는 독특한 능력(머리 안정화)을 탐구합니다. 이를 기계 공학의 '준응용 매커니즘(Compliant Mechanism)'과 비교 분석하고, 다양한 실험(암흑 조건, 원심력 가중 환경 등)을 통해 닭이 이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시각, 전정 기관, 고유 수용 감각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상세히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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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안정화 능력의 개요
- 닭은 몸이 좌우(병진 운동)로 움직이거나 회전(회전 운동)할 때 머리를 특정 위치에 고정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 이 능력은 포식자가 사냥감을 추적할 때 시선을 정확히 고정하고 타격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 포유류는 머리가 움직여도 안구 자체를 움직여 시선을 고정(전정안 반사)하지만, 조류는 안구가 머리에 거의 고정되어 있어 머리 전체를 움직여야 합니다.
- 공학적으로 이를 '원격 회전 중심(Remote Center of Rotation, RCR)'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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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 준응용 매커니즘(Compliant Mechanism)
- 기계 공학적으로 움직이는 부품 없이 구부러짐(Bending)만으로 한 점을 고정하는 메커니즘을 3D 프린팅으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 삼각형 모양의 구조물들이 모두 막대 끝의 한 점을 향하도록 설계되어, 어떤 방향으로 밀어도 힘이 삼각형 구조를 굽혀야 하므로 매우 견고하게 고정됩니다.
- 이 기계 장치는 외부 피드백 없이 순수 기하학적 구조만으로 작동하지만, 닭은 훨씬 복잡한 생물학적 피드백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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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 머리 안정화 시스템의 3대 요소
- 시각적 단서(Visual Cues): 뇌의 운동 민감 뉴런이 시신경으로부터 들어오는 움직임을 감지하면 근육이 반대 방향으로 밀어 머리를 유지합니다.
- 전정 기관(Vestibular System): 액체로 채워진 반고리관(각가속도 감지)과 이석 기관(미세한 결정체가 중력/가속도에 의해 털을 당겨 감지)으로 구성됩니다.
- 고유 수용 감각(Proprioception): 온몸의 신경이 각 신체 부위의 상대적 위치를 파악하여 뇌에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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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1: 암흑 조건에서의 병진 및 회전 운동
- 완전히 어두운 곳에서 닭(벨라)의 반응을 테스트했습니다.
- 결과: 어두운 곳에서는 병진 운동(옆으로 흔들기)에 대한 안정화 능력이 상실되었습니다.
- 반면, 회전 운동에 대해서는 시각 정보 없이도 완벽하게 머리를 고정했습니다.
- 결론: 이석 기관 단독으로는 기울임과 선형 운동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해 시각 정보가 필수적이지만, 회전 운동은 전정 기관만으로도 충분히 감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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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2: 가속도 환경(회전하는 밴 내부)에서의 테스트
- 밴을 좁은 원을 그리며 회전시켜 강한 각가속도를 주며 테스트했습니다.
- 결과: 밴 내부의 시각 정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진 운동 안정화에 실패했습니다.
- 원인: 가속도로 인해 이석 기관의 결정체들이 한쪽으로 쏠려 고정되면서 시각 정보와 감각 정보 사이의 혼란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 회전 안정화는 여전히 유지되었는데, 이는 반고리관 시스템이 배경 가속도보다 가속도의 변화 자체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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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적 일관성 및 기타
- 이 실험 결과는 비둘기를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 논문(어두운 곳에서 병진 운동은 불가하나 회전 운동은 가능)과 일치합니다.
- 닭은 이러한 보정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생물학적 스테빌라이저를 갖춘 셈입니다.
- 영상에 사용된 3D 프린터(Creality K2 Pro)는 PPA, ABS, ASA 등 다양한 재질을 지원하며 600mm/s의 고속 출력을 특징으로 합니다.